그 꼬마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내 머리에 연탄집게를 꼽은 당찬 가시나는 뭘 하고 사는걸까...기억이나 하긴 할까,
세발 자전거 하나로 옥신각신 다투던, 내가 떼다밀어 울던 그 아인 어디 살까...
마당 넓고도 고요하기만 하던 유년의 집..
늘 곱고 정갈하신 할머니의 치마 속에 숨어 못찾겠다 꾀꼬리를 기다리던 꼬마는,
장독대 간장항아리 구멍뚫어 물레방아 돌리던 그 꼬마는,
우물가 감나무에 대롱대롱 거꾸로 매달려 놀다 두레박처럼 곤두박질 친그 아이는,
할아버지의 곰방대 불도장 허벅지에 아직 남은 그 아이는...
댓돌 위 모래 뿌리고 고무신 비벼 구멍내곤 기어이 흰운동화 받아내던 그 아이는,
물고기와 놀다 둥둥,한 없이 가볍고 아늑하던 그 아린 시간
그들은 어디 있을까, 나처럼 기억을 하긴 하는걸까...
출처 : 세월나무님의 타클라마칸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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