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그로반의 Josh Groban Live At The Greek
詩와 사랑에 대한 순수함을 일깨워주었던 영화 Il Postino..
그로븐의 하모니카 연주가 인상적이었는데 바이올린과 조쉬 그로반의 목소리로 더욱 감미로운 음악이 되었다.

Il Postino, 1994(일 포스티노)
Starring: Philippe Noiret, Massimo Troisi, Maria Grazia Cucinotta
Director: Michael Radford
Run Time: 108

칠레의 좌파 시인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필립 누아레 분)는 고국에서 추방당한 뒤, 아내와 함께 이태리의 작은 섬에 머물게 된다. 섬의 우체국은 위대한 시인의 도착으로 엄청나게 불어난 우편물 배달을 위해 전속 우편배달부를 고용하게 되는데, 어부의 아들인 마리오 로뽈로(Mario Ruoppolo: 마시모 트로이시 분)가 그 일을 맡게 된다.
네루다는 너무나도 순박한 마리오에게 호감을 느껴 둘은 친구가 되고, 마리오가 짝사랑하는 아름다운 아가씨 베아트리체 루쏘(Beatrice Russo: 마리아 그라지아 꾸치노따 분)와의 사랑을 이루는데 도움을 준다. 이 과정에서 쌓여진 우정과 신뢰를 통해 마리오는 아름답고 무한한 시와 은유의 세계를 만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 추방령에서 풀린 네루다가 고국으로 돌아가자, 네루다를 그리워하는 마리오는 섬의 파도소리, 풀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 성당의 종소리 등 모든 소리를 담아 그에게로 보낸다. 하지만 네루다는 너무나 바쁜 일정 탓에 몇년이 지난 후에야 마리오를 만나기 위해 섬으로 돌아온다.
영국인 감독 마이클 랫포드가 1982년 스코틀랜드에서 영화 <다음번엔 딴 곳에서>의 캐스팅을 할 무렵, 1981년 <셋부터 시작할께요>의 흥행 대성공으로 스타덤에 오른 마시모 트로이시에게 주연을 맡아 줄 것을 제안했으나 트로이시는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했지만 나중에라도 같이 손잡고 영화를 만들어 보자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후 거의 10년이 지난 후 트로이시는 칠레에서 출판된 1971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파블로 네루다와 젊은 집배원간에 싹튼 감동적인 우정을 그린 안또니오 스까르메따(Antonio Skarmeta) 원작의 '불타는 인내심(Ardiente Paciencia)'을 가지고 영국에 마이클 랫포드를 만나러 갔다.
트로이시의 영화화 제안에 동의한 랫포드는 로마로 거처를 옮기고 구체적인 영화작업을 시작했다. 시대적 배경을 1952년 이탈리아(네루다가 실제로 이탈리아 정부의 도움으로 나폴리의 작은 섬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던 시기)로 바꾸고, 집배원도 17살의 소년에서 30대 노총각으로 바꾸었다.

감독이 영국인인데 비해 이태리어 대사에 이태리 제작진, 거의 다 이태리 배우들로 짜여진 촬영에 들어가게 된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는 높았으나, 트로이시는 언어와 문화적 이질감 따위는 서로간의 신뢰감으로 말끔히 씻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심장병을 앓고 있던 배우 마시모 트로이시는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촬영이 끝난 직후 세상을 떠나 [일 포스티노]는 유작으로 남았다.

+ 일 포스티노중 명대사...
+ 시인과 집배원이 나누는 대화 중...
시인 : 마리오, 물이 안 나오는데, 와서 봐 줄 사람이 있을까?
마리오 : 물이 안 나와요?
시인 : 그래, 고장이 난 것 같아.
마리오 : 고장이 난 게 아니에요.
시인 : 왜? 그게 정상인가?
마리오 : 정상이죠. 물탱크에 물이 떨어져서 그래요. 물을 많이 쓰시나요?
시인 : 아니, 필요한 만큼만 쓰지.
마리오 : 그게 많은 거에요. 갑자기 떨어지곤 하니까요.
여긴 식수공급이 한 달에 한번 오거든요. 그래서 물이 떨어지곤 하죠.
수도를 놔주겠다고 한 게 언제인지 몰라요.
옛날부터 해준다고 했는데 항상 핑계만 대고 있어요.
시인 : 그런데도 불평이 없나?
마리오 : 누구한테 하겠어요?
우리 아버진 불만이 많으시죠.
자주 욕을 하지만 혼자 그러다 말 뿐이에요.
시인 : 마리오, 사람은 의지가 있으면 세상을 바꿀 수 있어. 유감이군.
이곳은 너무나 아름답다네.
+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내가 그 나이였을 때 시가 날 찾아왔다
난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
그것이 겨울이었는지 강이었는지
언제 어떻게인지 난 모른다.
그건 누가 말해준 것도 아니고
책으로 읽은 것도 아니고 침묵도 아니다.
내가 헤매고 다니던 길거리에서
밤의 한자락에서
뜻하지 않은 타인에게서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고독한 귀로길에서
그곳에서 나의 마음이 움직였다.
- 파블로 네루다 -
Theme From Il Postino/ Il Postino OST 中
Bacalov, Luis Enriquez, 1938~

이태리 대중음악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각광을 받고 있는 루이스 바칼로프(본명은Luis Enriquez Bacalov)는 1938년 아르
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5살 때부터 음악을 시작했고, 아주 어렸을 적부터 콘서트홀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던 그는 자신의 음악인생을 자신의 고향인 아르헨티나가 아닌 로마에서, 1958년 시작하게 되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미션(Mission)],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등의 영화음악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영화음악의 대부,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의 어시스턴트로부터였다고 한다. 원래는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가난했던 젊은 날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시작한 팝음악이 그가 팝 음악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가 처음으로 그의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뜻밖에도 영화음악가가 아닌 이태리 팝음악의 편곡자로서였다. 영화음악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던 그에게 함께 작업하던 그 영화의 작곡가가 우연히 편곡을 부탁했고, 이 곡이 영화의 성공과 함께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자 RCA 레이블 등, 무수히 많은 레이블로부터 편곡 제의를 받으면서 편곡자로서 먼저 명성을 얻게 되었던 것이다. 이후에는 작곡과 편곡을 겸하며 Luis Enriquez & His Electric Men이라는 밴드를 조직,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지아니 모란디(Gianni Morandi), 세르지오 엔드리고와 같은 수많은 이태리 팝 가수들의 곡을 작곡하고 편곡했다.
영화음악은, 61년 [LA BANDE DEL BUCO]라는 영화에 영화음악을 하면서 시작했는데,1964년에는 [IL VANGELO SECONDO MATTEO]로 아카데미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후에는 서부극 [장고(DJANGO)]와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여인들의 도시(LA CITTA DELLE DONNE)] 같은 작품에서 음악을 담당하면서 엔니오 모리꼬네와 쌍벽을 이루는 작곡가로 전면에 부각하게 된다.
이후 40여년에 걸친 긴 세월동안 그는 70여편이 넘는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했지만 대부분이 우리가 잘 모르는 이태리 영화인 탓에 우리들이 기억하는 멜로디 정도로는 스파게티 웨스턴 무비의 대명사라 일컬어지는 [쟝고(DJANGO)]의 테마곡 정도가 아닐까 한다.이런 그가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다름아닌 [일 포스티노(IL POSTINO)]가 전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며 96년도 아카데미 드라마 부문 음악상을 받으면서이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어시스턴트로 출발했다는 그의 이력 탓인지 늘상 모리꼬네와 비교를 당했던 그는 이 영화로 5번의 노미네이트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수상하지 못한 엔니오 모리꼬네보다 먼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일 포스티노]의 영화음악은 제일 먼저 엔니오 모리꼬네에게 의뢰가 들어갔으나 그가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하자 뒤늦게 그가 작업했다는 얘기는 유명한 일화다. 이 영화 [일 포스티노]는 루이스 바칼로프의 인생을 하루아침에 바꾸어 놓았다.
무수히 많은 영화음악 제의를 거절하기에 바쁠 정도로 그는 일약 국제적인 대스타가 된 것이다.
58년, 20살의 나이로 음악인생을 시작한 이래 약 40여년간 줄기차게 이어져온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오히려 아카데미 수상으로 인해 다시 재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Sigmund Groven, 1946. 4. 13.~
노르웨이의 한 음악 가정에서 태어나, 하모니카의 거장 Tommy Reily 의 사사를 받은 지그문트 그로븐은 하모니카 연주자로서는 세계 최초로 단독으로 카네기 클라식 홀에서 연주를 하였다. 그는 항상 은으로 된 콘서트 하모니카로 연주하는데, 그의 오리지널 창작 음악은 물론, 포크 음악에서 바하를 비롯한 오케스트라 음악까지 아주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사하고 있다.
지그문트 그로븐의 아름다운 하모니카 연주는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처럼 잔잔한 삶의 모습을 그린 이탈리아 영화 Il Postino에서 더욱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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