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편지 홍수희 기억도 하지 않으리라 다짐해 놓고 섬진강에 와서 울었다 땡볕 아래 꽃길도 지쳐 지쳐 흐느적 휘청일 때에 단숨에 달려와 바라보는 애잔한 섬진강의 잔물결이여 사랑이 어찌 저절로 되겠는가 상처마저 축복의 붕대로 감싸주어야 하리 다시는 추억도 않으리라 다짐해 놓고 오래 오래 너를 위해 기도하리라 섬진강에 와서 나는 울었다 사자가 사막을 건넜다는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뙤약볕의 힘겨움을 견뎌낼 수 있는 노련한 경험을 가진 낙타가 사막을 건널 수 있습니다. 사랑에는 경험과 비전이 필요합니다. 사자와 같이 용기와 용맹스러움도 필요하겠지만, 사랑을 나눌 때 어김없이 건너야 하는 황량한 고독은 나 자신을 노련하게 조련해가면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사랑이 어찌 저절로 되겠습니까. 하지만, 다시는 추억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다짐이 지켜지지도 않을 뿐더러, 당신은 아픈만큼, 노련한 낙타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BlueNote
다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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