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 친 · 사 · 랑 · 도 · 하 · 고 · 싶 · 더 · 라
채워도 늘 비어진 마음 탓에
허전함 느끼더라
채우기 위해 미친듯 달리고
미친 사랑을 하고
한 계절 긴 잠을 청하기도 하지만
허전함은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더라
채우기 위해 달리는 것도 이제 그만
미치도록 아픈 열병도 이제 그만
시도 때도 없이 찾아든 허전함 잊으려
애써 잠을 청한 것도 이제 그만
다 버리고 싶더라
억지로 채워진 것은 역시 오래가지 않더라
그래도 미친 사랑은 하고 싶더라
억지로 채워 넣고 싶더라
.
.
.
.
.
.
.
.
한 세상 사는 것
그대여! 한세상 사는 것도 물에 비친 뜬구름 같도다
가슴이 있는 자 부디 그 가슴에 빗장을 채우지 말라
살아있을 때는 모름지기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견디게 사랑하고 볼 일이다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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